2011 토전,[세라믹 아트-그 이미지 탐색 전], 서울숲 커뮤니티 센터, 서울

 

 

 

- [Same or Different 2010] 작업의 연속-


 

이 작품은 종이에 그려진 ‘평면의 형’이 흙을 통해 ‘입체의 형’으로

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출발하였다.

평면의 종이에 임의의 도형을 그린다.

그리고 그 도형을 오리고 접는다. 이 때 접는 위치, 접는 방법, 접는 각도의 변화에 따라

무한한 수의 입체적 형태가 나오게 된다.

평면의 드로잉은 입체적으로 표현할 때, 작가의 해석에 따라 각기 다른 입체적 형태가 나타난다.

나는 이를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해 보고자 하였으며, 이 작품은 위의 조형실험의 과정 중 하나이다.
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Posted by leeyimkyoung :

 

 

 

디자인 기초 수업과정에서

고등학교 1학년이 아이디어를 형상화하는 과정을 좀 더 쉽고, 재밌게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.

 

 

 

 

고민을 하던 와중에 접하게 된 [디자인발전소: 디자인 마인드 갖기!, 나건 저. 비주얼팩토리공장 출판부]의 책을 접할 수 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이 책은 다양한 디자인발상법에 대한 예를 그림과 함께 쉽게 설명되어 있는데,

이중에서도 수업시간에 부담스럽지 않고, 거부감없이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예가 '무의식적 상상화'부분이었다.

이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, 내 나름대로의 뒷 부분과정을 만들어 보았다.

 

 

 

 

토론시간은 1시간 30분, 시각화(그림으로 표현)하는 시간은 30분을 주었다. 

 

 

1. 각조 인원을 3명으로 구성하여, 4그룹으로 나눈다.

2. 봄, 여름, 가을, 겨울 중 하나의 키워드를 각 조가 선정한다.

3. 주어진 포스트잇에 각 키워드에서 연상되는 단어를 적는다.(어느 디자인회사를 학생들과 견학갔을때, 디자인토론실에서 보았던, 포스트잇 토론법을 응용해보았다.)

4. 모인 단어를 포괄되는 개념으로 묶는다.

5. 최종으로 나오는 상위개념을 4-5개로 추린다.

6. 최종 단어의 연관성을 파악하고, 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본다.

7. 주어진 1분안에, 각 그룹의 그림에 대하여 프리젠테이션한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-1조 '봄'

 

 

 

 

 

-4조 '겨울'

 

 

 

 

 

 

-단어 분류하기

 

 

 

 

 

-시각화 과정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2시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, 결과물이 나왔다.

 

 

 

 

 

봄: 1조는 그림 아래 상위개념의 단어를 붙여놓아, 이해가 더욱 쉽다.

학생들에게 봄은 설레임, 시작하는 의미가 강한 것 같았다. 사랑, 결혼, 출산.

봄의 느낌을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한 '클림트의 [키스]' 명화를 패러디하여, 그림안에 봄의 의미를 담았다.

웨딩드레스를 입은 임신한 여인이 여러 의미를 담고 있어 흥미롭다. 아이들은 예리하면서도 재미나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여름: 2조는 이열치열, 해수욕, 피서, 더위..등의 상위 개념을 찾아내었다.

삼계탕과 피서를 한번에 담고 싶어, 물고기를 삼계탕 뚝배기에 넣고, 피서를 즐기는 포즈로 그렸다는데....

설명을 듣지 않은 사람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.

(하지만, 물고기의 누워있는 포즈 자체는 굉장히 재미나다. ^^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가을: 3조는 버버리코트, 아메리카노 커피, 외로움,독서 등으로 단어를 추렸다.

뒤의 다정한 한 쌍의 벤치와는 다르게, 앞의 벤치는 버버리코트를 걸친채 홀로 외로이 서 있다.

주로 쓴 컬러는 브라운 계통으로 가을을 한 껏 더 잘 표현하였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겨울: 4조의 겨울 작품을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한다.

털모자와, 겨울 낚시, 눈사람, 그리고 붕어빵....

위의 상위단어들이 가장 자연스럽고, 편안하게 그림으로 정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.

얼음낚시에 걸린 고기가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.붕어빵.

한참을 웃은 기억이 난다.

 

 

 

  

 

+

2011.08 여름방학  class 수업 결과물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여름

 

 

 

 

 

가을: 천고마비肥 에서 힌트를 얻어 주어진 종이를 잘라 길게 붙여, 높은하늘을 형상화한 작품. 인상깊은 아이디어이다. (물론 천고마비 뜻의 기원은 꼭 이뜻은 아니나, 가을의 높은 하늘을 이미지로 재해석 한데에 큰 의의가 있는 작품이다.)

 

 

 

 

 

 

겨울

 

photo by Lee Yimkyoung


 

  *이 작품은 학생들의 소중한 작품입니다. 함부로 사용하지 않으시길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:) *


 

Posted by leeyimkyoung :

 

 

 

꿈을 기억하고, 기록하고 그려내는 작가.

 

 

전날 꾼 꿈을 기록하는 것은 쉽지 않다. 작가 또한 쉽지않았다고 한다.

꿈을 하나의 단어로, 혹은 문장으로.

작가 특유의 감성이 담긴 새로운 조합의 단어가 탄생하고,

그것에서 또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진다.

 

 

 

나는 이 전시를 통해, 작가+디자이너+공예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.

 

꿈을 기록하고, 이미지를 만들어내고, 책이라는 형식에 담아낸 작업은

처음부터 끝까지 작가의 손을 거치게 된다.

디자이너이기도 한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관람자가 보고, 사고, 기억하는 행위까지 고려하였다.

 

 

 

작가의 꿈은 날짜와 함께, 글, 이미지가 함께 기록 되어있다.

 

빼곡히 책장에 차 있는 '꿈의 기록'을

보는 사람이 무작위로 뽑아 읽을 수 있기도 하고,

그와 동시에

옆의 안내서를 통해 특정 날짜의 꿈의 기록을 선택하여 볼 수도 있고,

누군가는 마음에 드는 문구를 찾고, 그 날짜의 꿈의 기록을 뽑아 볼 수도 있다.

사람들은 재미나게 자신과 연관된 생일이나 기념일을 목록에서 찾고, 그 날의 꿈의 기록을 먼저 보더라.

나또한.

그리고 그 날의 기록이 맘에 들면, 그 꿈의 기록을 사가고 싶은 마음이 크게 생겼다.

(실제로도 재미난 문구를 발견해 작품 하나를 사왔다. :) )

 

이 부분이 다른 전시와는 다른 점이라 생각했다.

'관람자'는 작가의 작품을 보여주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,

스스로 날짜던, 단어이건, 혹은 무작위로던 간에 '선택'을 하여 본다는 게 흥미로웠다.

 

 

 

 

작업을 하고, 사진을 찍고, 디자인을 하고, 그 모든과정을 작가가 한다는 것 또한 매력있게 다가왔다.

 

 

 

공예+디자인의 사이에서 방향을 잡고자하는 나에게 이 전시는 많은 것을 던져 주었다.

꿈을 기록하기 위해, 하나하나 판화 작업을 하고, 만들기도 하고.

그 정성과 완성도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.

 

 

 

작업과 작품, 전시와 관람자, 공예와 디자인, 소통하는 방법. 또 다른 새로운 형식.

그리고, 내가 하고자하는 것. 풀어내는 방법. 그리고 나의 작업에 대한 신뢰.

계속 찾아가는 호기심 그 모든것.

내가 고민해야 할 그것.

 

 

 

 

한없이 나를 부끄럽게 하고, 많은 자극을 주었던 전시.

다음 전시를 궁금하게 하는 몇 안되는 좋은 전시였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E-P1

_photo by yimkyung

 

 

Posted by leeyimkyoung :